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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

미세플라스틱 인체에 미치는영향과 배출 경로

by 잡초와 야생화 2025. 3.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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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플라스틱, 인체에 미치는 영향과 배출 경로

최근 미세플라스틱이 인체 내부로 유입된다는 연구 결과가 잇따라 발표되고 있습니다. 미세플라스틱은 5mm 이하의 작은 플라스틱 조각을 의미하며, 이들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한 번 유입된 미세플라스틱은 우리 몸에서 배출되지 않을까요?

 

미세플라스틱의 체내 흡수

유엔환경계획의 보고서에 따르면, 150μm(마이크로미터) 이상의 미세플라스틱은 포유류의 체내 흡수가 어렵습니다. 이는 소화관 내벽을 통과하지 못해 배변 활동을 통해 배출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크기가 작은 미세플라스틱은 소화관을 통과할 수 있으며, 혈관 속으로 유입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인하대병원 연구팀이 20~60세의 건강한 성인 36명의 혈액을 검사한 결과, 88.9%인 32명에게서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되었습니다.

 

미세플라스틱의 배출 경로

체내로 들어온 미세플라스틱은 배출되지 않는 것이 아닙니다. 이동욱 교수는 “해독이 필요한 독성 물질은 간을 거쳐 쓸개즙에 붙어 대변으로 배출되지만, 플라스틱은 안정된 고분자 물질로 해독이 필요 없기 때문에 신장을 통해 소변으로 배출된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신장 사구체보다 큰 미세플라스틱도 혈류에서 크기가 작아지면 배출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장기 축적과 세포 방어 기전

미세플라스틱이 혈액 속을 떠돌다 장기 등에 축적될 수 있습니다. 특히, 크기가 나노(nm) 단위로 작은 미세플라스틱은 세포 사이를 비집고 들어갈 수 있습니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미세플라스틱은 간, 신장 등 여러 장기에 축적되며, 특히 뇌에 가장 많이 발견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뇌혈관에는 외부 물질의 침입을 막기 위한 혈류-뇌 장벽(BBB)이 존재하지만, 미세플라스틱은 이 장벽을 뚫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러나 인체의 세포는 외부 이물질이 들어오면 이를 내보내거나 세포 스스로를 파괴하는 방어 기전을 가지고 있습니다. 서울시립대 생명과학과의 연구에 따르면, 100nm보다 작은 미세플라스틱은 세포 내로 유입될 수 있지만, ‘엑소사이토시스’라는 기전을 통해 배출될 수 있습니다.

결론 및 향후 연구 필요성

미세플라스틱에 대한 연구는 이제 시작 단계에 있습니다.

체내로 유입된 미세플라스틱이 크기별로 어떤 과정을 거쳐 배출되는지, 그리고 배출되기 전까지 인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는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이동욱 교수는 “치매 환자의 뇌에 더 많은 미세플라스틱이 축적되어 있었다는 연구 결과도 있는 만큼, 미세플라스틱에 대한 추가적인 연구가 시급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미세플라스틱의 인체에 대한 영향과 배출 경로에 대한 연구가 진행됨에 따라, 우리는 이 문제에 대한 보다 깊은 이해를 갖게 될 것입니다.

앞으로의 연구 결과를 주목해야 할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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